캠린이 드디어 텐트 기변하다.
[혼캠] 벨라쉘터에서 아베나키 에볼루션 메쉬쉘터 2 사용 후기
저는 캠린이로 자주 다니는 편은 아니고 날씨 좋은 봄, 가을에나 중고로 벨라쉘터를 저렴하게 구입해서 가끔 다녔습니다. 캠핑한 지 3년이지만 너무 가끔 다녀서 캠린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올해부터는 날씨 좋은 날 조금 더 빈도를 높여서 다녀보자는 마음에 새 텐트를 큰맘 먹고 구입하게 되었어요. 구입하려고 하니 텐트 종류도 많고 가격도 너무 비싸고 엄청 고민되어 저 같은 분들을 위하여 고르는 과정을 기록하려고 합니다. 저는 거의 혼자 또는 2명이서 날씨 좋은 봄, 가을에만 가기 때문에 저랑 비슷하신 분들 참고하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내가 원하는 텐트 조건은?
1. 30만 원대로 적당한 가격
자주 다닌다고 해도 봄, 가을에 다닐 거기 때문에 너무 비싼 텐트는 가격 부담되고 굳이 살 필요가 있나 싶어서 제가 생각한 적당한 가격이었어요.
2. 들 수 있는 무게
너무 무거우면 일단 차에 싣고 옮기는 거에 지치기 때문에 적당한 무게인 게 좋아요.
3. 텐트 설치 방법
무조건 치기 쉬워야 해요. 혼자 가거나 두 명이서 가기 때문에 텐트 치기 어렵고 복잡하면 시작부터 스트레스받아서 치기 싫어져요. 어차피 거의 다 혼자 쳐 야하기 때문에 설치하기 편한 텐트로 구입하길 원했습니다.
4. 천장이 높을 것
벨라 쉘터가 높이가 낮다 보니 허리를 펼 수가 없어 너무 불편했어요. 이번에 사는 텐트는 무조건 높이가 200 이상으로 개방감 좋은 걸로 사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4가지 조건에 맞는 텐트를 찾다가 세 가지로 추려보았습니다. 추리고 나서도 계속 고민에 무한 고민이었답니다.
추려낸 텐트는?
1. 에르젠 아마존 쉘터
세일해서 39만원대로 내구성이나 바람에 강하고 천의 두께도 두껍고 거기다 개방감과 높이도 마음에 들었어요. 지퍼식으로 되어있는 우레탄창이 마음에 들어서 사려고 했지만 우레탄창이 품절이라 나중에라도 구입 가능한지 문의해 보니 단종되는 제품으로 우레탄창이 재출시가 안 돼서 구입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고 했습니다.
2. 카즈미 비바돔 쉘터 플러스
다들 강력 추천 하는 카즈미 비바돔이었어요. 처음에는 비바돔을 살까 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엄청 고민됐었어요. 결과적으로는 내가 원하는 조건에 모두 적합하지만 이 가격을 낼 만큼 내가 그렇게 자주 갈 것인가 고민되었어요. 비바돔은 중고가격도 잘 안 떨어져서 중고로 구입할까 하다가도 발품 팔기 너무 귀찮더라고요.
3. 아베나키 에볼루션 2
38만 원대이지만 다 옵션이다 보니 가격이 여기서 더 올라갑니다. 그래도 좋은 후기도 많고 제가 찾던 조건에 모두 맞았지만 높이가 187cm로 애매해서 고민됐어요.
최종선택
그렇게 계속 고민에 고민만 하면서 찾기만 하다가 제가 고르던 목록에 없던 에볼루션 메쉬쉘터 2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일단 구입당시 행사를 해서 가격이 착하고 그라운드시트도 사은품으로 주고 높이가 220cm로 마음에 드는 높이에 개방감도 좋았어요. 설치도 아주 쉬운 자립형 쉘터에 내수압 3,000mm에 무게도 제가 들 수 있는 무게더라고요. 근데 다 필요 없고 제일 중요한 가격이 제일 마음에 들었답니다.
벨라쉘터만 보다가 새 텐트를 받으니 당황했어요. 생각보다 너무 크고 무거워서 걱정했는데 여자혼자 충분히 들 수 있는 무게고 설치도 너무 쉬워서 혼자 금방 했습니다. 4면 어닝 일체형으로 메쉬도 잘 되어 있고 천체적으로 탄탄하고 마감도 잘 되어 있어서 퀄리티가 엄청 좋았습니다. 천장이 높고 상단에 2개 지퍼식으로 개폐가 가능하니 개방감이 좋았어요. 넓고 천장도 높으니 벨라쉘터에서 허리 못 피던 시절 이제 안녕이에요. 우레탄창을 나중에 옵션으로 만들어줄지 모르겠지만 혹시 만들어서 판매하면 추가 구매해서 비 오는 날에 나가도 너무 좋을 듯싶어요.
중고로 구입한 벨라쉘터도 지금까지 잘 사용했어서 사용한 후기 작성해 볼게요. 몇 번 우중캠핑이 된 적도 있는데 생각보다 방수가 잘 되어있어서 버티더라고요. 그리고 폴대도 엄청 가볍고 얇아서 걱정했는데 바람 많이 불 때도 잘 박아두니 안 날아가고 버텼어요. 어차피 겨울이나 심하게 안 좋은 날씨면 나가지 않기 때문에 봄, 가을 날씨에는 대부분 비가 오는 정도라 잘 버티고 가볍게 들고 다니기 너무 좋았어요. 혼자 갈 때는 바닥을 따로 안 하고 야전침대로만 하니 엄청 간소해져서 다니기 좋았고요. 가끔 친구랑 같이 가거나 가족이랑 가면 바닥에 방수포랑 매트 깔고 자도 충분했습니다. 최고 장점은 역시 설치와 철수가 정말 편리해서 가성비 좋은 텐트로 아주 좋았습니다.
- 접었을 때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볍다.
- 설치가 엄청 간단하다.
- 폭우 쏟아졌을 때도 잘 버텨줬다.
- 젖어도 금방 마른다.
- 높이가 낮고 작다 보니 허리를 펼 수 없다.
- 1명일 경우에는 괜찮지만 2명은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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